일기 slecs

Disquiet 런칭용 마케팅 이미지를 레포에 커밋한 이유

목차

런칭 마케팅 이미지를 레포지토리에 밀어 넣었다. 썸네일 하나, 갤러리 세 장.


왜 코드 레포에 이미지가 들어가는가

처음엔 나도 살짝 망설였다. 마케팅 에셋을 소스 레포에 커밋하는 게 맞나? Git은 바이너리 diff를 제대로 추적 못 하고, 레포 용량은 커지고. 근데 이번엔 그냥 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 프로젝트는 지금 1인 혹은 소규모로 돌아가는 인디 툴이고, 런칭 직전 마케팅 에셋의 버전 히스토리를 코드와 함께 묶어두는 게 훨씬 실용적이다. S3나 별도 CDN에 올려두면 "이 배포 시점에 어떤 이미지였나"를 다시 추적하기가 귀찮아진다. 작은 프로젝트일수록 맥락이 한 곳에 모여 있어야 한다.

실제 변경 파일을 보면:

파일 용도
marketing/thumbnail-240.png Disquiet 등 플랫폼 썸네일 (240px 규격)
marketing/gallery-1-hero.png 갤러리 첫 장 — 히어로 이미지
marketing/gallery-2-outputs.png 갤러리 두 번째 — 출력 결과물 화면
marketing/gallery-3-warnings.png 갤러리 세 번째 — 경고/안내 화면

갤러리 구성이 흥미롭다. 히어로 → 아웃풋 → 워닝 순서. 제품을 소개할 때 "이런 게 나와요" 다음에 "이런 점은 주의하세요"를 명시적으로 넣은 거다. 툴 특성상 PDF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고나 제한 사항을 숨기지 않고 갤러리에 노출하는 선택은, 사용자 신뢰 측면에서 꽤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본다.


Disquiet 런칭이라는 맥락

썸네일 파일명에 disquiet이 붙어 있다는 건, 이 커밋이 Disquiet 플랫폼 런칭을 위한 준비라는 의미다. Disquiet은 메이커들이 자기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커뮤니티 피드백을 받는 곳인데, 거기서 갤러리 이미지가 제품의 첫인상을 거의 다 결정한다.

그래서 이미지 구성 순서가 중요해진다. 히어로에서 "무엇을 하는 툴인가"를 보여주고, 아웃풋에서 "실제로 이렇게 나온다"를 증명하고, 워닝에서 "이런 한계가 있다"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흐름. 보통 마케팅 자료는 좋은 것만 보여주려는 유혹이 있는데, 워닝 화면을 갤러리에 넣는다는 건 그 유혹을 의식적으로 거부한 거다.

인디 툴 런칭에서 이게 오히려 전략적으로 낫다. 메이커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기술적 한계를 숨기는 제품에 금방 실망한다. 처음부터 "이건 이런 케이스에서 경고가 뜬다"고 보여주면, 실제로 써보고 나서 "얘가 솔직하네"라는 인상을 준다.


런칭 직전 에셋 커밋의 체크리스트 감각

이런 커밋이 올라왔을 때 팀장 입장에서 체크하게 되는 것들:

  • 썸네일 규격이 플랫폼 스펙에 맞는가 (240px 명시가 그걸 의식한 거다)
  • 갤러리 이미지 파일명에 순서 번호가 붙어 있는가 (배포 자동화나 스크립트가 순서에 의존할 수 있음)
  • 이미지가 marketing/ 디렉토리에 격리되어 있는가 (소스 코드 디렉토리에 섞이면 나중에 정리가 힘들어진다)
  • 워닝/에러 화면을 갤러리에 포함할 경우, 해당 화면이 최신 UX를 반영하는가

이번엔 marketing/ 디렉토리로 깔끔하게 격리됐고, 파일명 컨벤션도 일관된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나중에 에셋을 업데이트하거나 찾을 때 이 컨벤션이 빛을 발한다.


런칭 이미지 커밋이라서 코드도 없고 로직도 없지만, 제품이 세상에 나가는 순간을 레포 히스토리에 새긴다는 점에서 나는 이런 커밋을 꽤 좋아한다. chore로 분류했지만 체감상 가장 무거운 커밋 중 하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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