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쌓인 백업 파일 한 번에 정리한 기록
목차
이번엔 인프라 정리 작업에 대한 회고다. 서버 스토리지를 둘러본 어느 날, 2.9GB를 차지하고 있는 .bak 디렉토리와 구식 archive 파일들을 발견했다. 단순히 디스크를 회수하는 것을 넘어서, 팀의 백업 정책과 레거시 관리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정리 전 상황
서버 저장 공간을 audit 할 때마다 항상 눈에 띄던 부분이었다. 죽어버린 저장소들(.bak 확장)과 여러 번 압축·중복된 archive 파일들이 몇 년치 쌓여 있었다. 주로 문제가 되지 않아서 방치되다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과거에는 "혹시 필요할 수도"라는 심리로 다 남겨두곤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 마지막 접근 시점이 2-3년 전
- 레거시 저장소들은 이미 새 시스템으로 migration 완료
- 중복된 archive가 여러 개 존재 (같은 내용을 다른 시간대에 여러 번 백업)
작업 내용
docs/seo-infra.md 문서를 열어서, 현재 상태를 정리했다. 이 문서는 서버 인프라 현황을 기록하는 공간이므로, "레거시 정리"라는 마일스톤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중요했다.
정리 대상:
- repo/.bak/ 디렉토리 내 deprecated repository들
- 중복되거나 불필요해진 archive 파일들
- old migration backup (새 시스템 안정화 후 6개월 이상 경과)
| 항목 | 상태 | 처리 |
|---|---|---|
레거시 저장소 .bak 파일 |
접근 없음 2년+ | 삭제 |
| 중복 archive (tar.gz) | 동일 내용 3개 | 최신 1개 유지 |
| migration backup | 신규 시스템 검증 완료 후 6개월 경과 | 삭제 |
| 확보 공간 | - | 2.9 GB |
archive 통합도 동시에 진행했다. 예를 들어 backup-2023-01.tar.gz, backup-2023-01-full.tar.gz, backup-2023-01-v2.tar.gz 같은 식으로 네이밍이 흐트러져 있던 부분을 정리했고, 명확한 네이밍 컨벤션으로 재구성했다.
왜 이 작업이 의미 있었나
팀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정리 작업은 단순 스토리지 절약이 아니다:
1. 운영 신뢰도: 어떤 파일이 실제로 필요하고 어떤 파일이 죽어 있는지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복구해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 "어디에 뭐가 있는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2. 백업 전략 재수립: 이번 정리를 계기로 팀과 함께 백업 보유 정책(retention policy)을 다시 정의했다. "언제까지 백업을 유지할 것인가", "어떤 종류의 데이터는 3개월, 어떤 종류는 1년" 같은 기준을 명시했다.
3. 신규 팀원 온보딩: 서버 구조가 복잡할 때, 불필요한 파일들이 많으면 신규 팀원이 "이게 뭐지?" 하고 헷갈린다. 정리된 상태는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드는 인지 비용을 줄여준다.
문서화와 합의
이 작업을 docs/seo-infra.md에 반영한 이유는, 의사결정 기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차후에 "왜 이 파일은 있고 저 파일은 없는가?"라는 질문이 생겼을 때, 문서를 읽으면 배경을 알 수 있도록.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섹션을 추가했다:
## Server Storage Cleanup (2026-06)
- Removed deprecated repos: 2.1GB
- Consolidated archives: 0.8GB
- Retention policy: see [Backup Strategy](#backup-strategy)
이렇게 문서화하는 것이, 팀의 "암묵적 지식"을 "명시적 규칙"으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배운 점
첫째, 정기적 감사의 중요성. 3년이 지나니 정리할 게 2.9GB나 되었다. 만약 1년마다 한 번씩 했다면, 매번 몇 백MB 단위로 작게 처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큰 작업은 작은 습관으로 쪼개는 게 최고다.
둘째, "혹시 모르니 남겨두자"는 심리. 개발팀에서 일하다 보면 자주 만나는 심리다. 백업, 로그, 테스트 데이터… 이걸 다 남기면 스토리지는 무한정 커진다. 대신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게 낫다. "migration 완료 후 6개월"처럼.
셋째, 문서화 없는 삭제는 불안. 혼자라도 "이걸 왜 지웠는가"를 기록해두면, 나중에 다시 생각할 일이 있어도 판단이 빠르다. 팀이라면 더욱 중요하다.
이런 작은 정리들이 쌓이면 팀의 운영 문화가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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