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slecs

오발행 사고가 터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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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찜찜했다. kpopdex 쪽에서 변형판·가짜 컴백 기사가 실제로 나가버린 흔적을 발견했다. 얼마나 나간 건지 확인하는 동안 머릿속이 좀 하얘졌다. 허위 정보가 실서비스에 노출된 건데, 그것도 하필 팬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컴백 소식이다. 내가 만든 봇이 낸 사고니까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일단 발행 게이트부터 박았다. is_newsworthy 플래그로 걸러내고, news_guard 모니터를 상시 붙여서 앞으로 같은 패턴이 나오면 자동으로 잡히게 했다. 만들면서 계속 든 생각은 - 이걸 왜 처음부터 안 만들었냐는 거다. "설마 이런 게 나가겠어" 하고 넘겼던 게 결국 터진 거다. 사고 나고 나서야 방어 로직을 붙이는 전형적인 패턴. 반성한다.

docs도 꼼꼼히 남겼다. 다음에 내가 이 코드를 다시 볼 때, 혹은 다른 사람이 볼 때 "왜 이게 있지?" 하지 않도록. 사고 경위부터 게이트 동작 방식까지 다 기록해뒀다.

나머지 작업들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humanizer SSOT 전환은 인라인 산문봇 7개를 한 번에 import 방식으로 바꾸는 거였는데, 솔직히 오래 미뤄온 일이다. 여기저기 복붙된 AI 티 차단 로직이 제각각이었고, 어느 봇은 최신 로직이 반영 안 된 채로 돌고 있었다. 이번에 한 번에 정리하고 나니 한결 낫다. 앞으로 humanizer 손볼 일 있으면 한 곳만 고치면 된다.

admin 쪽 작업도 꽤 많이 했다. GSC 검색성과 카드, 사이트 인사이트 드릴다운, 도메인 그룹핑 같은 것들을 하루에 몰아서 붙였다. 각각은 작은 기능인데 이게 다 연결되니까 어드민이 눈에 띄게 쓸 만해졌다. GSC 적재도 page/query 차원까지 내렸으니 이제 사이트별로 어떤 키워드로 유입되는지 바로 볼 수 있다.

발행 진행 위젯에 오늘/어제/주간 탭 추가한 건 작은 건데 오히려 자주 쓸 것 같다. 어제랑 비교하는 게 생각보다 유용하다.

내일은 오발행 게이트가 실제로 의도한 대로 작동하는지 로그 한 번 더 확인하고, GSC 적재 결과가 admin에 제대로 뜨는지 봐야 한다. 오늘 많이 했는데 기분은 좀 복잡하다. 사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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