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일 년, 레거시 코드에서 배운 적응의 감각
목차
이전 회사로 자리를 옮긴 지 딱 일 년이 됐다. 새해라는 느낌보다 한 바퀴 돌았다는 감각이 더 강했다.
적응이라는 이름의 관성
이전 회사에서 쌓아온 방식이 있으니까, 새 코드베이스를 볼 때마다 자꾸 비교하게 됐다. 구조가 다르고, 네이밍 룰이 다르고, 배포 방식도 달랐다. 좋고 나쁘고를 판단하기 전에 일단 흡수하는 게 먼저라는 걸 알면서도 손이 멈추는 순간이 많았다. 기존 방식이 몸에 배어 있으면 새 방식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게 경력이 쌓이면서 생기는 부작용이기도 하다.
업무 코드는 회사 저장소 안에만 있었다. 퇴근 후에 뭔가 남겨두고 싶어도 딱히 기록할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이 시기 개인 커밋은 거의 없다. 머릿속에 쌓이는 것들은 있는데 손끝으로 나오지 않는 그런 달이었다. 회사 코드 패턴, 도메인 규칙, 팀 컨벤션 같은 것들이 조금씩 체화되고 있었다.
이달의 기록
| 구분 | 내용 |
|---|---|
| 회사 | 신규 도메인 파악, 레거시 코드 분석 |
| 사이드 | 아이디어 단계, 미착수 |
| 기술 스택 | Spring Legacy, MyBatis 주 사용 |
| 개인 커밋 | 없음 |
설 연휴가 있었는데, 쉬는 동안 뭐라도 만들어볼까 하다가 그냥 쉬었다. 몸은 고마워했을 것 같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아직 머릿속에서 요동치는 중이었고, 구체적인 모양이 잡히려면 좀 더 기다려야 했다. 지금 당장 코드를 치는 것보다 어떤 걸 만들고 싶은지를 먼저 명확히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명확함을 찾는 시간이 1월이었다.
회사에서 배운 것들
이 시기에 레거시 코드를 분석하면서 다른 사람의 코드에서 배우는 방법을 익혔다. 잘 짜인 코드보다 잘못 짜인 코드에서 더 많이 배운다는 말이 실감됐다. 왜 이렇게 하면 안 되는지를 직접 보면서 아는 게 이론으로 아는 것과 완전히 달랐다. 1월 한 달이 지나고 나서 이 회사에서 뭘 배우고 나올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댓글 0
첫 댓글 달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