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tHub 프로필 섹션을 기본 펼침으로 전환해 첫인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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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Hub 프로필 README를 또 뜯어고쳤다. 이번 변경의 핵심은 단순하다 - Verified Career, Stats, Tech Stack, Other Projects 네 섹션에 <details> 태그를 쓰되, 기본값을 닫힘이 아닌 열림(open 속성)으로 바꿨다.
겉보기엔 사소한 수정이지만, 방문자 경험 측면에서는 꽤 다른 결과를 만든다.
왜 기본 닫힘이 문제였나
<details> 태그로 섹션을 접어두면 README가 깔끔해 보이는 건 맞다. 스크롤이 짧아지고 구조도 정리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실제로 내 프로필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채용 담당자가 GitHub 프로필을 열었을 때 보이는 건 섹션 제목 네 개뿐이다. 내용은 직접 클릭해서 펼쳐야 한다. 모바일에서는 탭 영역도 작아서 실수로 닫는 경우도 생긴다. 결국 "토글 구조로 정보를 숨긴다"는 게 방문자에게는 클릭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프로필을 보는 시간은 보통 5-10초 안팎이다. 그 안에 이 사람이 어떤 개발자인지 감이 와야 다음 행동으로 이어진다. 뭔가 펼쳐야 한다는 인지 부담이 생기면, 대부분은 그냥 뒤로 간다.
정보를 숨기는 게 목적이면 <details>가 맞다. 그런데 내가 숨기고 싶었던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나눠보고 싶었던 거였다. 목적이 달랐는데 수단을 잘못 골랐던 셈.
open 속성 하나로 달라지는 것
HTML의 <details> 태그는 open 속성만 추가하면 기본 펼침 상태가 된다.
<!-- 기본 닫힘 -->
<details>
<summary>Tech Stack</summary>
...내용...
</details>
<!-- 기본 열림 -->
<details open>
<summary>Tech Stack</summary>
...내용...
</details>
GitHub 렌더러가 HTML 서브셋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방식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직접 접을 수도 있으니 필요 없으면 닫을 수 있고, 기본은 열려 있어서 클릭 없이 내용을 바로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둘 다 잡는 구조다.
다만 섹션 전부를 열어두면 스크롤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어떤 섹션을 open으로 둘지는 골라야 한다. 이번엔 네 개 모두 열었는데, 각 섹션 내용이 짧거나 한눈에 읽히도록 이미 다듬어져 있어서 스크롤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섹션 내용이 길거나 부수적인 정보라면 닫힘 기본값이 더 나을 수 있다. 수십 개 프로젝트 목록이나 상세 기여 이력 같은 것들은 오히려 닫아두는 게 적합하다. 섹션마다 열림/닫힘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고, 방문자가 어디에 관심을 둘지 예상해서 결정하면 된다.
README 구성 기준 정리
계속 다듬으면서 나름대로 기준이 생겼다.
| 요소 | 기준 |
|---|---|
| 한눈에 읽힘 | 스크롤 없이 핵심 파악 가능 |
| 수치 기반 | "개선했다" 보다 "17.8s → 0.12s (145배)" |
| 최신 상태 | 오래된 정보는 신뢰를 낮춤 |
| 연락 경로 명확 | LinkedIn, 포트폴리오 링크 노출 |
수치 기반 서술은 특히 신경 쓴다. "성능을 개선했다"와 "17.8초에서 0.12초로 줄였다"는 읽히는 무게가 다르다. 전자는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오고, 후자는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 프로필에 들어갈 내용을 고를 때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은 웬만하면 빼거나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추상적인 표현이 많을수록 읽는 사람이 직접 해석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그게 쌓이면 그냥 닫아버리게 된다.
배지 선택도 비슷한 맥락이다. 배지를 잔뜩 늘어놓으면 기술 스택을 다 보여줄 수 있지만, 오히려 무엇을 잘하는지가 흐려진다. 핵심 기술 5-7개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걷어냈다. 프로필에서 "저 이것도 알아요 저것도 알아요"보다 "저는 이걸 합니다"가 더 선명하게 읽힌다. 카드 배치도 같은 이유로, 시각적 밀도와 정보량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더 기울지를 매번 결정해야 한다.
GitHub 프로필은 이력서와 비슷하게 분기마다 한 번씩은 훑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뭘 했는지, 오래된 정보가 남아있진 않은지, 연락처는 맞는지. 한 번 만들고 방치하면 어느새 과거의 나를 대표하는 페이지가 되어 있다. 채용 담당자나 협업 상대가 이력서보다 GitHub 프로필을 먼저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첫인상을 방치하는 건 좀 아깝다. 이번 작업도 그 주기적인 점검의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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