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프로젝트 slecs

결제 플랫폼 README 반년치 부패 한 번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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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ME 업데이트, 한 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음

결제 플랫폼 사이드 레포 README가 반년째 방치돼 있길래 가볍게 손보려고 함. 결과적으로 두 시간 넘게 붙잡고 있었음. 문서가 코드보다 빨리 썩는다는 말이 진짜라는 걸 또 체감.

뭐가 문제였나

기존 README 훑어보니 다음 같은 이슈들이 보였음.

  • 설치 가이드의 의존성 버전이 두 단계 뒤처져 있음
  • "TODO" 섹션이 작년 분기 로드맵 그대로 남아있음
  • 환경변수 목록 절반이 사라진 변수, 새 변수는 누락
  • 아키텍처 다이어그램이 파트너 연동 추가 전 버전

코드는 누가 안 고치면 바로 빌드가 깨지는데, 문서는 틀려도 아무도 모름. 그래서 점점 거짓말이 쌓임.

정리한 원칙

이번에 손보면서 스스로 룰을 몇 개 정함.

섹션 기준
빠른 시작 5분 안에 로컬 기동 가능해야 함
환경변수 표 형태, 필수/선택 명시
트러블슈팅 최근 6개월 안에 실제 겪은 케이스만
로드맵 분기 단위로만, 날짜 박지 않음

특히 트러블슈팅은 욕심내면 끝이 없어서 "최근 6개월" 컷오프를 둠. 오래된 케이스는 사내 위키로 빼버림.

빠른 시작 다듬기

기존 빠른 시작이 지나치게 친절했음. 한 줄이면 될 걸 다섯 줄로 풀어 적어놓음. 결국 이 정도로 압축.

cp .env.example .env
make bootstrap
make run

이게 안 되면 README가 아니라 make 타겟을 고쳐야 한다는 결론. 문서로 우회하지 말고 도구가 친절하게 되도록 만드는 게 맞음.

배운 것

  • README는 현재 시제로만 적기. "예정"/"준비중" 들어가면 무조건 거짓말 됨
  • 변경 PR 템플릿에 "README 영향 있음/없음" 체크박스 넣어두니 다음부터 덜 썩을 듯
  • 다이어그램은 텍스트로 옮길 수 있으면 옮기는 게 유지보수 쉬움. mermaid 정도면 충분함
  • "예시 응답"에 실제 파트너 식별자 박혀있는 거 발견. 더미값으로 교체. 문서가 보안 구멍 될 수 있다는 걸 늦게 깨달음

회고

문서 작업은 항상 견적이 두 배로 나옴. 그래도 README 한 번 빡세게 정리하고 나면, 새 멤버 온보딩 질문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게 보임. ROI는 분명히 있음.

다음 PR부터는 코드와 문서를 같은 단위로 묶어서 올리는 습관을 들이는 게 목표.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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