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머릿속으로 익힌 쇼핑몰 DB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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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름 한복판이었다. 휴가가 있었다. 며칠을 쉬면서 일 생각이 계속 났다. 이게 직업병인지 성격인지 모르겠는데, 완전히 끊기가 어려웠다.
휴가 중에도 설계하는 사람
쉬면서 머릿속으로 slecs 구조를 계속 만지작거렸다. 메모앱에 적어둔 것들이 꽤 쌓였다. 회원 테이블 구조, 상품-카테고리 관계, 주문 상태 플로우. 코드는 없지만 DB 설계가 머릿속에서 어느 정도 잡혔다. 손가락이 아니라 머리가 코딩하는 느낌이었다.
퇴근하면 지치니까 개인 작업은 안 됐는데, 쉬면서는 오히려 생각이 잘 됐다. 강제로 코딩에서 떨어져 있으면 설계가 더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나무에서 멀어져야 숲이 보이는 것처럼.
복귀 후
휴가 끝나고 복귀하니 쌓인 일이 있었다. 며칠을 처리하는 데 썼다. 그러다 보니 개인 작업은 또 밀렸다. 이 패턴이 반복됐다. 회사에서 집중되면 사이드가 멀어지고, 사이드가 당기면 회사에서 여유가 필요하다.
| 활동 | 내용 |
|---|---|
| 휴가 | 며칠 휴식, 설계 메모 병행 |
| 복귀 후 | 밀린 업무 처리 |
| 사이드 | 메모만, 코드 없음 |
| 메모 내용 | 회원 구조, 상품 관계, 주문 상태 |
느낀 건, 퇴근 후 사이드 작업이 지속되려면 시간을 구조화해야 한다는 거였다. 그냥 퇴근 후 하면 되지가 아니라 요일별로 슬롯을 잡거나 해야 지속이 된다. 9월부터 시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설계가 익으면 코드가 빠르게 나온다. 반대로 설계 없이 코드를 시작하면 중간에 막힌다. 8월은 설계가 익어가는 시간이었다. 당장 커밋이 없어도 이 시간이 나중에 쓰인다는 걸 믿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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